저장대 부속 병원 연구팀 개발…달라붙는 '굴'에서 착안출혈 많아도 2~3분 내 접합체내 흡수돼 제거 수술 필요없어
  • ▲ 골 접착제 'Bone-02'를 손목 골절에 사용한 전과 후 비교 사진. 출처=CCTV 갈무리ⓒCCTV
    ▲ 골 접착제 'Bone-02'를 손목 골절에 사용한 전과 후 비교 사진. 출처=CCTV 갈무리ⓒCCTV
    중국 연구팀이 부러진 뼈를 3분 만에 붙이는 혁신적인 골 접착제를 개발했다.

    16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저장대 의과대학 부속 샤오이푸 병원 연구팀은 한 번의 주사로 골절을 치료하고 부러진 뼛조각을 신속하게 접합하는 접착제 'Bone-02'를 개발했다.

    연구팀을 이끈 린셴펑 저장대 교수는 "출혈이 많은 환경에서도 2~3분 이내에 정밀한 고정이 가능하다"고 이 접착제를 설명했다.

    임상 시험에서는 절개 없이 3분 이내에 시술이 완료됐으며, 기존 방식처럼 금속판과 나사를 삽입하기 위한 큰 절개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실 테스트 결과, Bone-02는 안전성과 효능 면에서 모두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최대 접착력은 180㎏ 이상이고, 전단 강도는 약 0.5메가파스칼(MPa), 압축 강도는 약 10MPa이다. 이는 기존 금속 임플란트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물 반응이나 감염 위험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접착제는 뼈가 치유되는 사이, 자연스럽게 체내에 흡수돼 기존 금속 임플란트처럼 제거를 위한 2차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

    린 박사는 물속에서 구조물 등에 단단히 달라붙은 굴을 관찰하며 인체의 습한 환경에서도 작용할 수 있는 접착제라는 아이디어를 얻어 이를 구현해냈다고 현지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