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 노안연구센터 연구팀 개발 특수 안약평균 434일, 최대 약 2년 '노안 개선' 효과 유지
  • ▲ 노안 관련 이미지. 출처=김안과병원ⓒ뉴시스
    ▲ 노안 관련 이미지. 출처=김안과병원ⓒ뉴시스
    안경 착용이나 수술 없이 특수 안약만으로 노안을 교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4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노안연구센터 연구팀은 8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백내장·굴절수술학회(ESCRS)에서 이 같은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하루 두 차례 안약을 넣는 것 만으로 시력이 개선되고, 이러한 효과가 최대 2년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녹내장 치료제로 쓰이는 '필로카르핀'과 소염제 '디클로페낙'을 결합해 이 특수 안약을 개발했다.

    필로카르핀은 동공과 수정체 조절근을 각각 수축시켜 가까운 물체에 초점을 맞추기 쉽도록 한다. 디클로페낙의 역할은 장기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염증이나 통증, 출혈 억제다.

    이 연구는 평균 55세 환자 76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하루 두 번, 6시간 간격으로 농도가 다른 안약을 눈에 넣었다.

    그 결과 1% 농도의 안약을 투여받은 그룹 중 99%가 시력검사표에서 기존에 읽지 못하던 두 줄 이상을 더 읽을 수 있었고, 2% 농도 그룹 69%, 3% 농도 그룹 84%는 세 줄 이상을 추가로 읽었다. 효과는 평균 434일, 최대 약 2년 유지됐다.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일부 환자가 일시적인 시야 흐림, 눈 따가움, 두통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