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촉곡 최고 해석상·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 특별상도 수상3위 양지원 "음악으로 제 자신과 마주한 여정의 한 순간 같아 더욱 특별하다"
  • ▲ 피아니스트 희석 엘리아스 아클리.ⓒ금호문화재단
    ▲ 피아니스트 희석 엘리아스 아클리.ⓒ금호문화재단
    피아니스트 희석 엘리아스 아클리(24)가 ARD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금호문화재단은 14일(현지 시각) 독일 뮌헨에서 종료된 제74회 ARD 국제 음악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희석 엘리아스 아클리가 2위와 2개 부문 특별상(위촉곡 최고 해석상·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 특별상), 양지원(23)이 3위를 수상했다고 전했다.

    희석 엘리아스 아클리는 2위와 특별상 상금으로 총 1만2000유로(약 1790만원)를 받게 됐다. 그는 "2위를 수상하게 돼 큰 영광이다. 다양한 곡들을 연주하며 나의 음악을 표현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음악으로 더 깊이 소통할 수 있는 연주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지원은 3위 상금 5000유로(약 814만원)를 받는다. 그는 "이번 수상은 음악으로 제 자신과 마주한 여정의 한 순간 같아 더욱 특별하다. 무대 위에서 느낀 감정과 호흡을 관객분들과 나눌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선물이다. 음악이 지닌 진심과 울림을 더 깊이 탐구하며, 나만의 색깔로 이야기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 ▲ 피아니스트 양지원.ⓒAri Studio
    ▲ 피아니스트 양지원.ⓒAri Studio
    1952년 시작된 ARD 국제 음악 콩쿠르는 기악·성악·실내악 등 21개의 악기 부문을 개최하며 클래식 전 분야를 망라하는 독일 최고 권위의 경연 대회다. 올해 1위는 중국의 리야 왕이 차지했으며, 모든 수상자들은 부상으로 6000유로 상당의 헨레 사 악보 바우처를 받게 된다.

    희석 엘리아스 아클리는 한국인 어머니와 영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2001년 영국 출생 후 2002년 한국으로 이주해 10년간 거주했다. 최근 피아노 아일랜드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거머쥐었으며, 2024년 몬트리올 콩쿠르 파이널리스트에 올라 주목받았다. 영국 체텀 음악 학교와 미국 커티스 음악원을 졸업 후 현재 줄리아드 음악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양지원은 2019년 클라이번 청소년 콩쿠르 3위, 2018년 클리블랜드 청소년 콩쿠르 3위, 2015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청소년 콩쿠르 2위 등을 성적을 기록하며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뉴욕 메네스 음대를 전체 수석으로 졸업했으며, 현재 동 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한국에서 장형준·김세희를 사사했으며, 리처드 구드와 파블리나 도코프스카를 사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