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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리네티스트 박상진.ⓒ금호문화재단
금호영아티스트 출신 클라리네티스트 박상진(27)이 '사베리오 메르카단테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박상진은 20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바리에서 막을 내린 '제20회 사베리오 메르카단테 국제 클라리넷 콩쿠르' 시니어 부문에서 1위를 수상했다. 1위 부상으로 이탈리아에서의 투어 연주 기회와 함께 부페 크람퐁사의 B-flat 클라리넷 악기 바우처, 다다리오사의 악기 소품 패키지를 받게 된다.
사베리오 메르카단테 국제 클라리넷 콩쿠르는 이탈리아 작곡가 사베리오 메르카단테를 기리기 위해 2005년 창설됐다. 매년 이탈리아 풀리아주 바리 인근의 노치 지역에서 열리고 있으며, 시니어·주니어 부문으로 나눠 개최한다.
시니어 부문의 역대 주요 수상자로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지휘자이자 클라리네티스트 발렌틴 우류핀(2006년 3위), 벨기에 왈롱 로열 오페라 클라리넷 제1수석 지안루이지 칼다롤라(2011년 1위) 등이 있으며, 한국인 수상자로는 나상용(2010년 2위), 김우연(2011년 2위), 김민찬(2020년 1위)가 있다.
올해 시니어 부문은 1989년 9월 이후 출생된 만 35세 이하 클라리네티스트를 대상으로 열렸다. 영상 심사를 통해 선발된 28명의 참가자 중 박상진을 포함한 6명의 결선 진출자가 선발됐다. 박상진은 결선 무대에서 드뷔시의 랩소디 1번, L.116과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오중주, K.581 1, 2악장을 연주했다.
그는 "유럽에서 폭넓은 음악세계를 경험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우수한 클라리네티스트들과 함께 하며 우승까지 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2017년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로 데뷔한 박상진은 2023년 자크 랑슬로 국제 클라리넷 콩쿠르에서 2위에 올랐으며, 서울시 유스 오케스트라의 클라리넷 수석을 역임했다. 이창희·임상우 사사로 선화예술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후 현재 프랑스 리옹 국립고등음악원에서 니콜라스 발데이루를 사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