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주연이 제65회 프레미오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금호문화재단
    ▲ 가주연이 제65회 프레미오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금호문화재단
    피아니스트 가주연(29)이 지난 13일(현지 시각) 스페인 하엔에서 폐막한 제65회 프레미오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가주연은 1위 상금 2만 유로(한화 약 2947만원)와 함께 우승 부상으로 낙소스 레이블에서의 음반 녹음, 스페인 하엔·우베다·말라가와 독일 보훔에서의 연주 투어 기회가 주어진다.

    프레미오 하엔 국제 콩쿠르는 피아니스트 호아킨 레예스 카브레라와 건축가 파블로 카스티요 가르시아네그레테가 창립한 단체 '클럽 알피노'를 근간으로 한 '프레미오 클럽 알피노'라는 이름으로 1953년 창단했다.

    이후 1955년 명칭이 변경되며 국제 피아노 콩쿠르로 확대됐다. 만 31세 이하의 젊은 피아니스트를 대상으로 매년 열리고 있으며,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국제 음악 콩쿠르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올해 콩쿠르는 전 세계에서 온 72명의 참가자가 본선에 진출했다. 4월 5~11일 치러진 1·2차 본선과 실내악 준결선을 통해 3명의 결선 진출자가 선발됐다. 2위는 로베르토 루메노프(불가리아), 3위는 데렌 왕(중국)이 수상했다.

    가주연은 "관객들과 후회없이 음악을 나누는 것을 목표로 매 순간 최선을 다했고, 매 경연마다 순수히 음악에만 집중하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미 충분히 행복한 시간이었는데, 좋은 결과까지 받게 되어 감사하고 기쁘다"고 전했다.

    가주연은 2010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했다. 2020년 수리음악콩쿠르 전체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2019년 한국쇼팽콩쿠르 1위, 뉴욕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트로이스도르프 국제 콩쿠르 1위 등 유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신민자·허은주·유영욱·자크 루비에를 사사한 가주연은 예원학교와 연세대학교를 거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 석사과정을 만장일치 최고점으로 졸업한 후 전문연주자과정을 수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