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6 전투기 2대 출동, 추격 감시"인구밀집지역 위 비행 않고, 주민안전에도 즉각 위협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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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란-2 드론. 250510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루마니아 외무장관이 14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 중 러시아 드론이 루마니아 영공에 진입한 것과 관련해 부쿠레슈티 주재 러시아 대사를 불러들였다고 밝혔다.AFP·dpa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오아나 토이우 외무장관은 이날 민영 TV 채널인 디지24와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리파예프 대사가 외무부에 불러들여 드론 침입에 대한 항의를 명확히 전달했다고 말했다.루마니아는 드론이 자국 영공에 진입한 것을 강력히 비난하며 러시아의 행동은 흑해 안보에 새로운 도전을 제기한다고 말했다.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는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여러 대의 드론 파편이 자국 영토에 추락하는 사고를 겪었다.루마니아 국방부는 13일 드론이 진입한 후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무책임한 행동을 강력히 비난하며 이것이 흑해 지역의 안보와 안정에 대한 새로운 도전임을 강조한다"고 밝혔다.성명은 "이러한 사건은 러시아연방이 국제법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루마니아 시민의 안전뿐만 아니라 나토의 집단안보를 위험하게 한다"고 강조했다.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러시아의 행동을 안보에 대한 무모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칼라스 대표는 엑스(X, 옛 트위터)에 "러시아 드론이 루마니아 영공을 침범한 것은 EU 회원국의 주권을 용납할 수 없이 침해한 또 다른 사례"라고 올렸다.루마니아 국방부는 루마니아 영공에 들어온 드론은 러시아가 사용하는 '게란(Geran)형 드론'이라고 설명했다.'게란'은 이란 샤헤드-136 드론을 개량한 것으로, 폭발물을 탑재하고 목표물에 접근해 스스로 폭발하는 자폭 드론이다.루마니아 국방부는 "러시아 드론은 칠리아 베체(마을) 북동쪽에서 이즈마일 남서쪽까지 약 50분간 궤도를 돌았고, 파르디나 마을 근처의 국가 영공을 벗어나 우크라이나를 향해 비행했다"고 밝혔다.다만 러시아 드론은 인구밀집지역 위를 비행하지 않았으며 주민안전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루마니아는 F-16 전투기 2대를 출동시켜 독일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2대의 지원을 받으며 러시아 드론을 감시하고 레이더에서 사라질 때까지 추적했다고 밝혔다.루마니아 국방부는 전투기 조종사가 드론을 격추할 권한이 있었지만, 부수적 위험을 피하기 위해 격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앞서 루마니아 의회는 2월 영공을 침범하는 드론을 격추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채택했다.한편 폴란드는 러시아의 공중 위협을 차단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영공을 폐쇄하는 방안을 다시 검토하자고 제안했다.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 인터뷰에서 "기술적으로는 나토와 EU 차원에서 가능하지만, 폴란드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 동맹국들이 함께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개전 직후 자국 영공을 비행금지구역(NFZ)으로 선포해달라고 나토와 미국 등 서방에 강력히 요구했다.그러나 서방은 러시아 공군이 이를 위반할 경우 격추 시도 등 군사 개입이 불가피해 전쟁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거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