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워진 고용 시장·뜨거운 물가에도 시장엔 '금리인하' 기대감연내 금리 75bp 내릴 가능성에 79%가 '배팅'
  • ▲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출처=AFPⓒ연합뉴스
    ▲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출처=AFPⓒ연합뉴스
    미국에서 최근 발표된 주요 경제 지표들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하 계획을 뒤집을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이 작용해,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연합뉴스와 미국 CNBC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지수는 전 장 대비 1.36% 급등한 4만6108.00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85% 오른 6587.47, 나스닥 종합지수는 0.72% 상승한 2만2043.07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3대 주가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 부진 속에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조짐이 한층 뚜렷해졌지만,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여전히 강하게 반영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8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2.9% 오른 수치다. 물가 상승률의 각도가 가팔라졌다는 의미다. 월간 기준 상승 폭은 앞서 1월의 0.5% 이후 최대치다.

    이와 동시에 실업보험 청구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고용 악화에 대한 불안은 더욱 커졌다.

    노동부는 지난 6일까지 1주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계절 조정 기준 26만3000건이라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23만5000건)를 대폭 상회한 것이다.

    기대에 못 미치는 경제 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인플레이션보다 경기둔화에 주목하면서 연준의 통화 정책 경로에 이변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표에 나타난 고용 악화를 들어 금리인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올해 12월까지 기준금리가 총 75bp(1bp=0.01%P) 인하될 확률을 78.73%로 나타났다. 전일(68.1%) 대비 약 10%P 오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