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머 "인위적 기근 악화 막아야"…이스라엘에 '경로 변경' 요청"카타르 공습은 명백한 주권 침해" 비판도헤르조그 "이스라엘은 여전히 휴전 의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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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현지시각) 런던의 영국 총리실에서 회담을 갖고 있는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사진 왼쪽)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출처=EPAⓒ연합뉴스
10일(현지시각)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런던을 방문한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과 만나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입장을 바꿀 것을 촉구했다.이들의 만남은 영국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을 둘러싸고 의견 충돌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이날 헤르조그 대통령에게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원조를 허용하고 공격 작전을 중단함으로써 인위적 기근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전날 이스라엘이 카타르의 수도 도하를 공습한 데 대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이번 공습은 핵심 파트너인 카타르의 주권을 명백히 침해한 것으로 우리가 절실히 바라는 평화 보장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영국 총리실은 이날 회동 후 발표한 자료를 통해 "스타머 총리는 가자지구에 대해 큰 우려를 강조하고 이스라엘에 경로 변경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구호 물품 반입 허용, 공격 중단 등을 요청하면서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입장 변화를 촉구한 것이다.이날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에서 만난 두 정상은 다소 굳은 표정으로 짧게 악수만 나누고 총리실로 들어가 회동이 순조롭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헤르조그 대통령은 회담 후 "강하고 거친 말이 오갔다"면서 "스타머 총리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계획과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에 대한 견해가 갈등의 출발이었고, 영국 정부에 이스라엘 현장 조사단을 파견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다만 헤르조그 대통령은 카타르를 공습했음에도 이스라엘은 여전히 휴전에 관심이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한편, 이들의 회동 전 일부 영국 정치인들과 친팔레스타인 단체는 스타머 총리가 헤르조그 대통령을 만나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스타머 총리는 이에 대해 "나는 외교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