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PPI 전월比 0.1%↓…서비스 가격 둔화 영향전년比 상승률도 전망치 하회
  • ▲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항구에 정박한 컨테이너선. 출처=APⓒ뉴시스
    ▲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항구에 정박한 컨테이너선. 출처=APⓒ뉴시스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하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도매·소매 마진을 중심으로 서비스 부문 가격이 크게 떨어진 영향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올라 시장 전망치(0.3%)에 부합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8% 상승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각) 미국의 8월 P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밝혔다. 7월 0.7% 상승, 6월 0.1% 상승에 이어 3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전월 대비 0.3% 상승이었으나, 이같은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2.6%로 이 역시 전문가 전망치(3.3%)를 밑돌았다.

    최종 수요 서비스 가격이 0.2% 감소한 것이 전체 지수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는 지난 4월(-0.3%)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도·소매업체가 받는 마진을 반영한 무역 서비스 지수는 1.7% 급락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기계 및 차량 도매 마진이 3.9% 떨어졌다.

    이외에도 전문·상업용 장비 도매, 화학제품 도매, 가구 소매, 식품 및 주류 소매, 데이터 처리 서비스 등 다수 품목에서 가격이 내린 것이 확인됐다.

    반면, 포트폴리오 관리 수수료는 2.0% 올랐고, 화물 운송과 의류 도매 마진도 상승했다.

    재화 부문에서는 PPI가 0.1% 소폭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도매물가로도 불리는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돼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