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 대러 제재 등으로 러·일 관계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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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러시아와 우호의 상징과 같은 시설인 러시아 내 '일본센터'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일본 TBS뉴스 DIG,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10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사회경제 개혁을 지원하려는 목적으로 설립, 운영해온 일본센터를 모두 폐쇄하기로 했다"며 "이미 러시아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구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에 대한 일본 정부 지원의 하나로 1994년 일본 정부가 개설한 러시아 내 일본센터는 러·일간 경제 관계 분야 인재육성을 위해 일본어 강좌, 경영강좌 등을 해온 시설이다. 모스크바, 사할린,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모두 6곳에서 운영돼왔다.하야시 장관은 "러·일 관계를 둘러싼 상황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며 "올해 1월 러시아 정부의 일본센터에 대한 양국간 각서이행 종료 결정도 중요한 고려 요인이 됐다"고 폐쇄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하지만 러·일 관계의 악화로 활동이 어려워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앞서 러시아 정부는 1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일본의 대(對)러 제재에 반발해 일본센터에 관한 양국간 각서이행 정지 명령을 내렸다.7월과 8월에는 러시아 내무성이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일본센터에 두 차례 현장 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일본 정부 측은 "앞으로 폐쇄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러시아 측의 협력도 구하면서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