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한국인 수백명 체포 전날 LA 한인타운서도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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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지난 4일(현지시각)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벌인 단속 모습. 출처=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경 이민 단속이 이어지면서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연방 이민 당국이 지난 3일(현지시각) 오전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 중심부에 있는 한 세차장을 급습해 불법체류자인 직원 5명을 체포했다.한인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았지만, 중무장한 단속 요원 10여명이 갑자기 한인타운에 들이닥치자 한인타운 거주자들은 충격에 휩싸인 것으로 전해졌다.캐런 배스 LA 시장은 이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이민 단속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이 세차장은 지역 사회에서 누구나 아는 중요한 장소로, 이런 사업장이 표적이 되면 커뮤니티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이어 "이민 커뮤니티는 우리 도시의 든든한 기반이고, 안전하게 보호받고 지원받을 권리가 있다"면서 "이러한 단속은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트럼프 행정부에 항의했다.한인타운에서 이날 단속이 벌어진 이튿날인 4일 조지아주 서배나에 위치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 이민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한국인 300여명이 체포됐다.한인타운에 이어 한국인들의 경제활동 현장이 잇따라 이민 당국의 단속 표적이 되자 한인 사회에는 불안감이 확산했다.한인들이 운영하는 소규모 사업장에도 전문 기술 인력이 필요하지만, 현지 고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비자 없이 한국에서 인력을 불러 단기 고용하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한인들은 우려했다.또한, 한국에 있는 직원들이 미국 현지 업무를 위해 단기 출장을 올 때도 현재는 일반 관광객처럼 ESTA(전자여행허가)를 받아 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민 당국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면 이러한 사례도 단속 대상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