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 정부청사 본관 불타 3명 사망러, 밤새 드론 805대 투입…美 종전 압박에도 공세 강화
  • ▲ 7일(현지시각)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우크라이나 정부청사. 출처=우크라이나 총리실 텔레그램 갈무리ⓒ연합뉴스
    ▲ 7일(현지시각)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우크라이나 정부청사. 출처=우크라이나 총리실 텔레그램 갈무리ⓒ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도심에 위치한 정부청사가 7일(현지시각)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 2022년 2월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정부청사가 직접 공격당한 것은 처음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정부 청사 옥상과 상층이 적의 공격 탓에 훼손됐다"고 밝혔다.

    이날 공격으로 정부청사 본관이 불에 타 3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스비리덴코 총리가 공개한 사진에는 정부청사 건물 상층부에서 창문을 통해 붉은 화염과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우크라이나 정부청사에는 우크라이나 행정부 주요 부처, 주요 장관 집무실 등이 모여 있다.

    러시아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서방으로부터 종전 협상에 참여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으나, 오히려 우크라이나를 향한 공세의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러시아는 이날 키이우 외에도 크리비리흐, 드니프로, 크레멘추크, 오데사 등에도 공격을 감행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러시아는 6일 밤부터 7일에 걸쳐 드론 805대, 미사일 13기를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 이 공격에서 동원된 드론 규모는 전쟁 발발 이래 하루 최대 규모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전술 항공기, 드론, 미사일 부대, 포병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무기 공장과 무기고, 비행장, 레이더 기지, 드론 발사 시설, 운송 인프라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또한 우크라이나 동남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의 크호로스헤 마을을 점령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