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명령 서명하며 관련 절차 7일내 이행 지시"日 7개 자동차기업 관세 부담, 절반 가까이 줄 것"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 인하를 포함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일본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최종 관세율은 15%가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관련한 행정명령 서명보다 일본에 대한 조치에 먼저 나선 것이다.

    교도 통신은 이날 "일본 자동차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15% 관세가 이르면 내주 발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미국은 일본 자동차에 대해 2.5%의 기존 관세율에 25%의 품목별 관세를 추가한 27.5%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번 행정명령 서명을 통해, 미국 내 일본산 자동차 관세율이 12.5%로 낮아지며 기존 관세율(2.5%)과 합쳐 최종 세율은 15%가 된다.

    이 세율이 현장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기존 수입품 품목 코드 수정 등의 행정 절차가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절차를 행정명령의 관보 게시 후 7일 내로 이행하라고 지시했다. 이 경우 일본 자동차 관세가 한국보다 먼저 15%로 낮아지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 역시 앞서 7월30일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1000억달러 상당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 등을 조건으로 25%의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기 데 합의했으나 아직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이 되지 않은 상황이다.

    환율 리스크 등을 안고 있는 주요 일본 완성차 업계에서는 내년 3월기(2025년 4월~2026년 3월) 결산에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도 조심스레 흘러나온다.

    최근 혼다는 2026년 3월기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2500억엔에서 4200억엔으로 높였다. 혼다는 고관세가 '뉴노멀'이 될 수 있다는 전제로 구조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골드만삭스는 일본 7개 자동차 기업의 관세 부담이 3조4700억엔에서 1조8900억엔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도요타는 1조6000억엔에서 8720억엔으로, 닛산은 4700억엔에서 2560억엔으로 각각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