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매체, 생중계급 보도시간-의전 고려시 단독 만찬 가능성中 "전략적 소통 강화 및 우호관계 지속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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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베이징의 천안문 광장에서 열린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 이후 연회장으로 향하고 있다. 250903 AP/뉴시스. ⓒ뉴시스
중국을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일(현지시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고 관영 중국중앙TV(CCTV)와 신화통신이 보도했다.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시진핑 주석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회담이 종료됐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CCTV 보도 직전 김 위원장의 의전차량 행렬이 이날 17시45분께 주(駐)중국 북한대사관을 떠나 인민대회당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이들 매체는 양국간 정상회담이 곧 열린다는 소식과 진행했다는 내용을 실시간 생중계 수준으로 전했다.김 위원장과 시 주석 간 회담은 2019년 1월 김 위원장의 방중, 그해 6월 시 주석의 평양 방문으로 이뤄진 두 번의 회담 이후 6년여만이다.중국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 행사 참석을 위해 1일 평양에서 열차를 타고 출발해 2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3일 시 주석과 함께 열병식을 참관했다.정상회담 시간으로 미뤄봤을 때 북·중 정상은 만찬도 함께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이 북한에 '특급 의전'을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의전 관례상 단독 만찬은 국빈 방문급으로, 단독 오찬은 공식 방문급에 해당한다. 시 주석은 2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티타임과 오찬 계기 소규모 연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은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 도착했을 때 '서열 5위'인 차이치 중앙판공청 서기를 비롯해 왕이 외교부장이 영접에 나섰고 열병식과 곧이어 진행된 리셉션에서도 시 주석의 왼편에 김 위원장이 서는 등 푸틴 대통령과 함께 '의전 서열 2위'에 준하는 '특급 의전'을 제공했다.김 위원장의 이번 다섯 번째 방중은 6년 8개월 만에 이뤄졌다.앞선 네 차례 방중은 '도널드 트럼프 1기' 시절 남북·북미 대화 국면이던 2018년 3·5·6월과 2019년 1월 각각 이뤄졌다.북한의 당면과제가 경제 문제인 만큼 이번 회담에서는 경제분야를 포함한 양국간 다양한 협력 가능성이 주목된다.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는 3일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2시간30분에 걸쳐 양자회담을 했다.앞서 중국 외교부는 북·중 정상회담 예정 소식을 전하면서 양국간 협력과 교류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궈자쿤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양당·양국 지도자는 회담을 열고 중·조(북·중) 관계와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김정은 동지가 9.3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것은 양당·양국 최고지도자의 회담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중국은 북한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교류와 협력을 긴밀히 하고 국정운영 경험 교류를 심화하며 각자의 사회주의 사업과 중·조 전통 우호·협력 관계가 지속해서 발전하도록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북·중 정상회담을 마치고 이날 밤 평양으로 향하는 전용열차에 탑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