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남 '에릭 트럼프', 지분가치 5억달러 넘겨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배경으로 비트코인을 합성한 그래픽 이미지. 241216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배경으로 비트코인을 합성한 그래픽 이미지. 241216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가 소유한 비트코인 채굴업체 '아메리칸 비트코인'이 상장 첫날 약 21% 폭등했다.

    코인텔레그래프,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3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이날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정규장에서 16.5% 폭등한 8.04달러를 기록한 뒤 시간외거래에서 추가로 5.10% 급등했다. 하루 새 21% 이상 오른 것이다. 정규장에서는 한때 14.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같은 날 거래량은 2900만주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한 뒤 주가가 폭등한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의 첫날 거래량(4600만주)의 약 63%에 달하는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 아메리칸 비트코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우린 수억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등 강력한 채굴 인프라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상장으로 에릭 트럼프 CSO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5억달러(약 6957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에릭 트럼프 CSO는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 일가는 기존의 가족 기업인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을 이용,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전에는 부동산 프로젝트와 골프장 운영에 주력했으나, 지금은 암호화폐에 집중하고 있다.

    에릭 트럼프 CSO는 "암호화폐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당분간 암호화폐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가족의 암호화폐 사업 진출은 민주당과 정부 윤리감시기관으로부터 이해상충에 대한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에릭 트럼프 CSO는 이와 관련, "아버지는 회사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며 "이 같은 비판은 미친 짓"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