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주 소유 회사와 4년 후원 계약
-
- ▲ 카와이 레너드. AP/연합뉴스. ⓒ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와 간판스타 카와이 레너드가 연봉을 우회로 주고받는 꼼수 계약으로 샐러리캡(팀 연봉총액상한)을 회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4일(한국시각)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과 미국 ESPN,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클리퍼스 구단주 스티브 발머와 레너드는 2800만달러(약 390억원)를 부정 지급하는 꼼수 계약을 맺어 NBA 샐러리캡을 회피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클리퍼스는 발머 구단주 소유의 회사인 '어스퍼레이션 펀드 어드바이저'를 통해 레너드에게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최근 클리퍼스는 발머 소유의 회사와 홈구장 스폰서십, 유니폼 패치 광고가 포함된 3억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이 회사는 2022년 4월 레너드에게 4년 동안 2800만달러를 후원하는 계약을 했다.이는 2021년 여름 레너드가 클리퍼스에 복귀하면서 NBA 단체협약상 최대인 4년간 1억763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은 지 9개월 만에 이뤄졌다.발머 소유 회사의 레너드 후원 계약은 레너드가 클리퍼스를 떠날 경우 무효가 된다.AP통신에 따르면 해당 회사에 근무했던 전 직원 한 명이 레너드에게 지급된 후원금이 연봉 상한선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증언했다.NBA는 클리퍼스와 레너드의 꼼수 계약을 통한 연봉 부정수수 내용을 파악하고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클리퍼스 구단은 "발머 구단주나 구단 모두 샐러리캡을 회피하거나 관련한 어떠한 위법 행위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팀 스폰서가 팀 선수와 후원 계약을 체결하는 건 전혀 이상하거나 부적절한 일이 아니다. 이를 샐러리캡 회피로 연결 짓는 건 무리"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발머 구단주가 소유한 회사의 부적절한 행위를 전혀 알지 못했으며 구단과 발머 구단주는 관련 기관의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NBA 단체협약에 따르면 샐러리캡을 우회한 팀은 최대 750만달러의 벌금, 드래프트 지명권 박탈, 선수 계약 무효 등과 같은 처벌을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