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실 부대변인→인사비서관 수행이종섭 호주런 의혹 참고인 신분 조사대통령의 고위 공직자 인사 업무 보좌
  • ▲ 최지현 변호사(오른쪽)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통령실 신임 부대변인에 임명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08.10. ⓒ연합뉴스
    ▲ 최지현 변호사(오른쪽)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통령실 신임 부대변인에 임명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08.10. ⓒ연합뉴스
    순직 해병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 과정을 둘러싼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최지현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오는 5일 참고인으로 소환한다. 

    최 전 비서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1년 정치 참여를 선언할 당시부터 함께한 측근으로, 대통령실 부대변인을 거쳐 고위 공직자에 대한 대통령의 인사 업무를 보좌하는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으로 지냈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4일 정례브리핑에서 "이종섭 전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 관련해 최 전 비서관을 내일(5일) 오후 1시에 참고인 조사에 부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특검보는 최 전 비서관에 대해 "대통령실 부대변인 직을 수행하다가 2024년 1월경부터 인사비서관 직을 맡았다"며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이 총선 준비를 위해 사임한 뒤의 후임자"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최 전 비서관을 상대로 당시 호주 대사 임명 배경과 대통령실이 법무부·외교부에 지시한 사항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 전 장관은 2023년 7월 채 상병 순직 이후 해병대 수사단의 사건 이첩과 회수 과정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 같은 해 9월 더불어민주당에 의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됐다. 

    공수처는 이 전 장관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를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외교부는 2024년 3월 4일 그를 주호주대사로 임명했다.

    법무부는 임명 나흘 뒤 이 전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를 해제했고, 이 전 장관은 호주로 출국했다가 11일 만에 귀국해 대사직에 오른 지 25일 만에 사임했다.

    한편 최 전 비서관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42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했고,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 교수도 역임했다. 

    이후 2022년 대선 국면에서는 선거대책본부 수석부대변인을, 윤 전 대통령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수석부대변인을 맡았다.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한 뒤에는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에 발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