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가계서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 못 따라가""소매·숙박업, 내수용 할인행사에도 해외방문 감소는 타격"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상업용 부동산 강세
  • ▲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펼치고 있는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소비자 지출이 보합 또는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 통신과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이날 공개한 9월 경기동향 보고서 일명 '베이지북'을 통해 대다수의 가계에서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조사 대상자들은 경제 불확실성과 관세를 부정적 요인으로 자주 언급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소매업·숙박업 분야는 소비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할인 프로모션 등을 제공했다. 이에 따라 국내 소비자의 꾸준한 수요는 이어졌으나, 해외 방문객의 수요 감소에 따른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이 미국 전역에서 급증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클리블랜드, 시카고 지역 일대에서 상업용 부동산이 강세를 보였다.

    경제활동 전반에 대해서는 대부분 지역에서 직전 조사 대비 거의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관련 보고서다. 통상적으로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한다.

    9월 베이지북은 7월 베이지북 발간 이후부터 8월25일까지 집계치를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