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맨유 입성한 박지성, 황금기 일원EPL서 총 4번의 우승 경험1위는 박지성 동료였던 스콜스
  •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이 EPL 역대 최고 미드필더 18위에 선정됐다.ⓒ연합뉴스 제공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이 EPL 역대 최고 미드필더 18위에 선정됐다.ⓒ연합뉴스 제공
    영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기브미스포츠'가 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가장 위대한 미드필더 '25인'을 선정해 공개했다. 

    이 매체는 "1992년 출범 이후 EPL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축구 재능들을 배출했다. 경기 결과와 시즌 성적을 좌우하는데 미드필더만큼 영향력 있는 포지션은 없다. 골과 어시스트를 담당하는 공격형 미드필더, 수비 라인을 보호하는 수비 미드필더 등 다양한 미드필더 유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유형의 미드필더를 평가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EPL 역사상 가장 위대한 미드필더 25인의 순위를 매겼다. 명단에 든 모든 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두각을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25명의 명단 중 아시아 선수는 단 '한 명'이다. 바로 한국의 박지성이다. 

    박지성은 2005년 EPL '최고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이적하며 한국 축구 선수의 EPL 입성을 선언했다. 박지성은 맨유 '황금기'의 일원이었고, EPL에서 총 154경기에 출전해 19골 21도움을 올렸다. 그리고 4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런 박지성은 EPL 역대 최고 미드필더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매체는 "박지성은 맨유에서 헌신적인 노력을 했고, 전술적 활용도가 컸다. 화려하거나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지만, 지치지 않는 질주, 영리한 움직임, 그리고 중요한 골을 넣는 능력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 맨유 선수들, 맨유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지성은 다재다능한 플레이로 중원 곳곳을 누비며 상대 핵심 선수들을 마크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 보여준 박지성의 활약은 그의 가치를 확연히 보여준다. 비록 다른 유명 동료들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4번의 EPL 우승을 포함해 맨유 성공에 기여한 박지성의 공헌은 지대했다"고 강조했다. 

    다른 주요 선수들을 살펴보면, 토트넘의 '전설' 중 하나로 평가를 받는 루카 모드리치가 19위로, 박지성보다 1계단 아래다. 첼시의 황금기 주역 마이클 에시엔이 14위, 맨유의 꽃미남 데이비드 베컴이 12위에 올랐다. 

    'TOP 5'를 보면 맨체스터 시티 역사상 가장 위대한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를 시작으로 맨유 '원 클럽 맨'의 전설 라이언 긱스, 첼시의 '심장' 프링크 램파드, 리버풀의 '상징' 스티븐 제라드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1위는 박지성의 동료였던 폴 스콜스다. 맨유 황금기를 함께 한 전설이다. 그는 EPL에 총 499경기에 나섰고, 11번의 우승컵을 품었다. 

    이 매체는 스콜스에 대해 "동시대 잉글랜드 최고 미드필더다. 20년 동안 맨유 중원의 엔진이었다. 뛰어난 시야, 정확한 컨트롤, 패스 능력, 중거리 슈팅 등이 빼어났다. 그는 맨유의 대체할 수 없는 자산이었다"고 분석했다. 

    ◇EPL 역사상 가장 위대한 미드필더 TOP 25(소속팀·출전 수·우승 횟수)

    25. 스콧 파커(찰튼·첼시·뉴캐슬·웨스트햄·토트넘·풀럼·367·1)
    24. 네마냐 마티치(첼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251·3)
    23. 가레스 배리(아스톤 빌라·맨체스터 시티·에버튼·웨스트브로미치·653·1)
    22. 미켈 아르테타(에버튼·아스널·284·0)
    21. 페르난지뉴(맨체스터 시티·264·5)
    20. 조던 헨더슨(선덜랜드·리버풀·431·1)
    19. 루카 모드리치(토트넘·127·0)
    18.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퀸즈 파크 레인저스·154·4)
    17. 제임스 밀너(리즈 유나이티드·뉴캐슬·아스톤 빌라·맨체스터 시티·리버풀·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638·3)
    16. 마이클 캐릭(웨스트햄·토트넘·맨체스터 유나이티드·481·5)
    15. 폴 인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리버풀·미들즈브로·울버햄튼·306·2)
    14. 마이클 에시엔(첼시·168·2)
    13. 클로드 마켈렐레(첼시·144·2)
    12. 데이비드 베컴(맨체스터 유나이티드·265·6)
    11.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첼시·350·2)
    10. 은골로 캉테(레스터 시티·첼시·227·2)
    9. 야야 투레(맨체스터 시티·230·3)
    8.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309·4)
    7. 로이 킨(노팅엄 포레스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366·7)
    6. 파트리크 비에라(아스널·맨체스터 시티·307·3)
    5. 케빈 더 브라위너(첼시·맨체스터 시티·288·6)
    4. 라이언 긱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632·13)
    3. 프랭크 램파드(웨스트햄·첼시·맨체스터 시티·609·3)
    2. 스티븐 제라드(리버풀·504·0)
    1. 폴 스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49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