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화된 반정부 시위로 불참 예고했으나 입장 번복시위로 최소 10명 사망…20여명 실종참석 정상급 인사 26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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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애초 불참을 예고했던 중국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사진은 수비안토 대통령(좌)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악수하는 모습. 241109 신화/뉴시스. ⓒ뉴시스
불참을 예고했던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중국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기로 했다.일본 지지통신, 로이터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3일 수비안토 대통령이 이날 새벽 전용기를 통해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중국 측은 그의 방중과 열병식 참석을 환영한다고 밝혔다.앞서 프라세티요 하디 인도네시아 대통령 대변인도 전날 성명을 통해 "수비안토 대통령이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으로 출발했다"며 "3일 곧바로 인도네시아로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애초 중국 방문을 예정했던 수비안토 대통령은 지난주부터 격화되고 있는 전국적 반정부 시위 여파로 이를 취소했으나, 중국 측의 강한 요청을 받아 결정을 되돌린 것으로 전해졌다.지난달 25일부터 인도네시아 곳곳에서는 국회의원 특권 논란과 오토바이 배달 노동자의 사망사건을 계기로 시위가 확산했다. 이번 시위로 지금까지 최소 10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국회의원들이 최저임금의 10배에 달하는 월 5000만루피아(약 420만원)의 주택수당 등 과도한 특권을 누려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국민적 분노가 커졌다.중국은 이번 열병식을 계기로 동남아시아 주요국들과의 외교적 연대를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수비안토 대통령의 참석으로 열병식 참석 정상급 인사는 26명으로 늘었다.한편 일본 언론에 따르면 수비안토 대통령은 이달 상순으로 조율해 왔던 일본 방문일정도 취소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