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층 규제에 막혀 10년 표류하던 사업, 높이 제한 해제로 급물살신속통합기획 적용해 8개월 만에 정비계획 변경안 수정가결대치동 학원가에 공원·공영주차장·개방형 도서관 등 조성재건축 정비사업 최초 공공분양 포함…신혼·다자녀 공급도 검토
  • ▲ 강남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서울시
    ▲ 강남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서울시
    서울 강남권 재건축의 상징인 은마아파트가 최고 49층, 5893가구 규모로 재탄생한다. 

    2015년 주민 제안 이후 10년간 막혀 있던 35층 높이 제한이 해제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1일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를 열고 강남구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은마아파트는 현재 14층 4424가구에서 최고 49층, 5893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재편된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은 2015년 주민들이 최고 50층 안을 제안했지만 당시 서울시의 35층 규제에 막혀 무산됐다. 

    2023년에는 35층 정비계획으로 재승인됐으나 올해 초 서울시가 높이 제한을 전면 해제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특히 이번 변경안은 올해 1월 자문 신청 이후 8개월 만에 확정됐다. 지난해 도입된 신속통합기획 방식을 적용해 세차례 전문가 자문을 거친 뒤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속도가 붙었다.

    서울시는 은마아파트 재건축과 함께 대치동 학원가 주변에 공원 두 곳을 조성하고 학원가 쪽 공원 지하에는 400대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학원생을 위한 개방형 도서관도 함께 들어선다. 또 대치역 일대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4만㎥ 규모의 저류조를 설치하고 인근 미도아파트와 선경아파트에도 추가로 저류조를 마련해 집중호우에 대비할 예정이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에는 공공분양주택 공급도 포함됐다. 

    역세권 용적률 특례 적용으로 확보한 용적률 일부를 활용해 공공임대 231가구, 공공분양 182가구를 추가로 공급하며 신혼부부와 다자녀 가구를 위한 특별공급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