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사회안전망' 예산 복원 나선다트럼프, '셧다운' 불사…강경 태도 고수'엡스타인 파일' 공개도 쟁점
  • ▲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출처=AFPⓒ연합뉴스
    ▲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출처=AFPⓒ연합뉴스
    미국 의회가 한 달간의 여름 휴회(Summer Recess)를 마치고 2일(현지시각) 의사일정을 재개할 예정인 가운데, 내년 회계연도(2025년 10월~2026년 9월) 연방정부 예산안을 두고 격론이 예상된다. 정부 회계연도 종료 전에 예산안 합의에 실패할 경우 일부 연방정부 업무가 일시 정지되는 '셧다운'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번 예산안 심사에서 민주당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삭감한 메디케이드(저소득층·장애인 대상 의료 서비스)와 오바마 케어(건강보험개혁법·ACA) 등 사회안전망과 관련한 예산 복원을 시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요구에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며 셧다운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의회 다수당인 공화당은 예산안의 신속한 통과를 위해 상·하원에서 민주당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 예산 삭감을 비판하며 까다로운 심사를 예고했다.

    일반적으로 미 의회는 내년도 예산안 합의가 불발될 경우에 대비해 수 주 또는 수개월 짜리 단기 임시예산안을 편성해 이에 대한 협의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양당간 신경전이 예상된다.

    예산안뿐 아니라 이른바 '제프리 엡스타인 파일' 공개도 의회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엡스타인의 성 접대 대상자 명단을 트럼프 행정부가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은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법무부에 문건 공개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오는 4일 상원 재무위원회에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출석해 최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해임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