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책사 "인도, 러시아의 전쟁 자금 세탁소" 직격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인도에 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자금 세탁소가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책사'로 불리는 나바로 고문은 이날 공개된 인터뷰에서 "인도는 푸틴이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에는 러시아산 원유를 거의 구입하지 않았으나, 러시아 정유업자들이 인도의 대형 석유 기업들과 손을 잡았고 푸틴은 모디에게 원유를 할인된 가격에 제공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인도는 그 원유를 정제해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에 높은 가격으로 다시 팔면서 큰 이익을 얻고 있다"며 "러시아라는 '전쟁 기계'에 연료를 공급하는 행위"라고 일갈했다.

이어 "인도는 크렘린(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살상을 위한 자금 세탁소일 뿐"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나바로 고문은 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 대해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가 왜 푸틴, 시진핑과 손을 잡고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4월 인도에 상호관세 26%를 부과하고 인도와 무역 협상을 이어왔으나, 이후 인도의 러시아 원유 수입을 문제삼아 지난달 27일부터 관세율을 50%로 올렸다.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를 사지 말라는 미국의 압력이 정당하지 않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