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8월 들어 하락세…"중산층 비관론이 주도"저소득층 경제 심리는 이미 악화
  • ▲ 미국의 한 대형마트. 출처=AFPⓒ연합뉴스
    ▲ 미국의 한 대형마트. 출처=AFPⓒ연합뉴스
    최근 미국의 중산층이 급격한 경제 비관론을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저소득층에 이어 중산층까지 소비자 심리 악화가 퍼져가는 양상이다.

    WSJ에 따르면 미시간대가 집계한 소비자심리지수는 6~7월 상승했다가 8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부추긴 경제 불확실성 탓에 올해 초 하락 흐름을 지속하다가 6월과 7월 각국과의 무역 협상 진전 등에 힘입어 반등했다.

    그러나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소비자 심리는 다시 비관론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가 실시한 설문에서도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대비 1.3P 하락했다.

    8월 들어 나타난 경제 낙관론 후퇴는 미국 중산층의 경제 심리 악화가 주된 요인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소득 연 5만달러 미만의 가계는 올해 들어 경제 심리가 이미 악화한 상태로 평가된다. 이에 더해 소득 연 5만∼10만달러 구간 가계의 심리가 최근 들어 급격히 악화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모닝컨설트의 일간 소비자심리지수에 따르면 연 소득 10만달러 이상 가계와 5만달러 미만 가계는 8월 심리지수 변화가 크지 않았으나, 5만∼10만달러 구간 가계만 심리지수가 4% 이상 떨어졌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근 "저소득층은 물론 중간 소득층마저 현재 여윳돈이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