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악화 대응 필요 … 지금이 통화 완화 적기""관세발 인플레, 연말이 정점일 듯"
  • ▲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9월 금리인하를 시작해 향후 3~6개월 동안 추가 인하가 이어질 것이라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전망했다.

    뉴스1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28일(현지시각) 마이애미 경제클럽 연설에서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9월16~17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1bp=0.01%P) 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시장의 약화 조짐이 뚜렷해져 연준의 통화정책을 더욱 중립적 수준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월러 이사는 분석했다. 이대로 방치하면 정책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그는 9월 인하 폭은 25bp가 적절하다고 보면서도, 다음 주 발표될 8월 고용보고서가 예상 대비 부진할 경우 추가 인하 가능성도 열어뒀다.

    월러 이사는 현재 기준금리 범위(4.25~4.50%)가 중립 수준(약 3%)보다 1.25~1.50%P 높다고 언급하며 "이제는 통화정책을 완화하고 중립 수준으로 이동할 때"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월 말 요구한 금리인하폭은 최소 2~3%P다.

    이날 질의응답에서 월러 이사는 "연속적인 인하가 될 수도 있고, 몇 차례 인하 후 일시적으로 멈출 수도 있다"면서 "중립 수준으로 향하는 방향은 분명하지만, 얼마나 빠르게 도달할지는 데이터가 말해줄 것"이라고 답했다.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해서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월러 이사는 또 이번 주 연준 내부 분석을 인용해 "관세를 제외하면 인플레이션은 2% 목표에 근접해 있고,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도 안정적"이라며 "노동시장 약화 가능성이 커진 만큼, 지금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적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