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전망치도 웃돌아…수입 감소와 개인소비 증가로 성장률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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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의 식료품점에서 주민들이 식료품을 사고 있다. 240910 AP/뉴시스. ⓒ뉴시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AP·블룸버그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28일(현지시각) 2분기 GDP 증가율이 3.3% 늘어났다고 잠정치를 발표했다.이는 지난달 발표한 성장률 속보치(3.0%)보다 0.3%P 상향 조정된 것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1%)도 웃돌았다.1분기에는 성장률 잠정치가 -0.5%로 3년 만에 처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나, 이와 견줘도 큰 폭으로 반등한 수치다.미국은 한국과 달리 전분기대비 성장률(계절 조정)을 연간 성장률로 환산해서 GDP 통계를 발표한다. 또 미국은 GDP를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 등 세 번에 걸쳐 발표한다. 잠정치에서는 속보치 추계에서 빠졌던 경제 활동지표를 반영해 산출한다.성장률의 반등에는 수입 감소와 개인소비 증가가 영향을 줬으며 투자 감소가 일부 상쇄 효과를 가져왔다고 상무부는 밝혔다.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1분기와 2분기 성장률 오르내림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1분기에는 관세 관련 불확실성에 기업들이 재고 확보를 위해 수입을 크게 늘리면서 역성장으로 이어졌지만, 2분기에는 일시적인 재고 확보 요인이 줄면서 수입이 감소해 성장률 급반등에 영향을 준 셈이다.미국 경제 수요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민간지출(국내 민간 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 증가율은 1.9%를 기록, 속보치보다 0.7%P 상향 조정됐다.블룸버그는 "소비자와 기업이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에 적응함에 따라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2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2.0% 상승했다. 속보치보다 0.1%P 낮아진 수준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PCE 물가지수는 2.5% 상승으로 속보치와 동일했다.PCE 물가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주요 지표로 주목하는 수치다. 7월 PCE 물가지수는 29일 발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