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가 아직 15% 부과 내용 시사 안해…논의중"美 정부 조치 현실화시, 소송 휘말릴 위험 언급
  • ▲ 엔비디아 로고.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엔비디아 로고.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칩 중국 판매에 대해 15% 수수료를 부과하려는 계획이 실행될 경우, 법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7일(현지시각) 공시를 통해 "미국 정부가 매출의 일정 비율을 요구할 경우 우리는 소송에 휘말릴 수 있으며, 우리의 비용을 증가시키고, 우리의 경쟁적 지위를 훼손하며, 이런 조치의 대상이 아닌 경쟁사들에 이익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콜레크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정부가 이러한 규제를 어떻게 마련할지 아직 시사하지 않았다면서 정부와 계속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저사양 칩인 'H20'의 중국 판매를 금지했다가 이달 초 수출을 허가했다.

    대신 미국 정부는 중국 매출의 15%를 정부에 내도록 요구했다.

    크레스 CFO는 "미국 정부의 수출 허가 지연으로 중국 판매가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하면서 미국 정부가 신속히 승인한다면 3분기에 최대 5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정학적 긴장 탓에 주문을 소화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어 중국 매출 예상치를 3분기 전체 매출 전망치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