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30일 방미 일정 돌연 취소5500억달러 대미 투자패키지 문서화 앞두고 실무 조율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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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과 양국 무역협상을 타결 후 악수를 하고 있다. 250723. 백악관 엑스 갈무리. @WhiteHouse
미국과 관세협상 합의문 등을 논의하기 위해 28~30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던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방미(訪美)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28일 교도통신, NHK,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애초 이날 출국 예정이던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의 방미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미·일간 장관급 협의에 앞서 실무 차원에서 조율해야 할 사안들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이와 관련,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 측과 조율 중에 실무적으로 논의해야 할 점이 있어 출장을 취소했다"며 "실무 차원의 협의를 계속하게 됐다"고 말했다.이번 방문 취소는 양국간 협상이 여전히 조율 중임을 보여주는 신호로, 향후 투자 관련 세부합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앞서 미국과 관세협상을 맡아온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대통령령에 의한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 수정을 요구할 것"이라면서 전날 방미 계획을 밝혔다.양국은 7월 일본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5%로 낮추는 대신 일본 정부가 보증하는 5500억달러(약 763조원) 규모의 대미(對美) 투자패키지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하지만 투자 내용과 관세 적용방식에 대한 세부 조율이 지연되면서 일본 측은 중복 관세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정부는 특히 쇠고기 등 고율 관세가 이미 적용되는 품목에 대해 15%의 추가 관세가 중복 부과되지 않도록 행정명령의 수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미국 측도 7월31일 자 행정명령을 수정해 중복 관세를 방지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의 새로운 방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