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내 中서 시진핑과 회동 가능성 시사"中, 美에 희토류 제공해야…中 파괴할 추가 카드도 있어"
  • ▲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향해 200% 이상의 관세 부과를 경고했다. 중국이 희토류 자석 수출을 제한하면 초고율 관세를 매기겠다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현 상태를 유지하면 최대 60만명의 중국 유학생을 받아들이겠다는 유화책도 제시했다.

    25일(현지시각) CNBC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시 주석으로부터 중국에 방문하라는 초청을 받았다"며 "올해 중국에서 시 주석을 만나길 바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들(중국)은 우리에게 (희토류) 자석을 줘야 한다"고 희토류 수출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희토류를 미국에 수출하지 않으면 200% 넘는 관세를 부과해야 하고, 그렇게 된다면 중국과 어떤 거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렇게 될 정도로 문제가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며 "조만간 다수의 금속을 중국으로부터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놀라운 카드를 가지고 있지만 나는 그 카드를 사용하고 싶지 않다"며 "내가 그 카드를 사용한다면 그것은 중국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해 추가 제재를 시사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양국간 무역합의 이후, 중국의 대미 희토류 자석 수출이 올해 4월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시점에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으로 수출된 희토류 자석은 지난 6월 기준 전월 대비 660% 급증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유학생 입국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 학생들을 60만명까지 미국에서 공부하도록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유학생 입국 허용 규모를 현행 30만명의 두 배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희토류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이민단속을 완화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