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국, 자국 기업에 H20 칩 사용제한 지침정부·국가 안보 관련 업무에는 '사용 통제' 나서엔비디아, H20 생산 중단키로…부품사 삼전 '날벼락'
-
- ▲ 엔비디아 반도체를 설명하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출처=AFPⓒ연합뉴스
엔비디아가 삼성전자, 앰코테크놀로지 등 부품 공급업체에 중국 수출용 저사양 인공지능(AI) 칩 'H20' 관련 부품 생산 중단을 요청했다고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수출 금지 조치를 해제했으나 이번에는 중국 당국이 자국 기업들에 H20 칩 사용 자제를 압박하고 나선 것이 이유로 보인다. 부품사인 삼성전자로서는 '고래 싸움에 등 터진' 격이다.블룸버그는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을 인용해 최근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을 상대로 엔비디아의 H20 사용 자제를 촉구하자 엔비디아가 H20 생산 중단에 나섰다고 전했다.H20은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 수출용으로 성능을 낮춰 설계한 칩이다.앞서 4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엔비디아의 H20 수출을 금지했으나, 지난달 수출 재개를 허용했다. 중국이 자체 AI 칩을 개발해 기술력에서 미국을 추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신 엔비디아는 H20 판매 수익의 15%를 미국 연방정부에 납부한다는 조건에 동의했다.그러나 이후 중국 당국이 자국 기업들에 엔비디아의 H20 칩 사용을 제한하라는 내용의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부와 국가 안보 관련 업무에서 H20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통제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엔비디아가 H20 부품 생산 중단에 나선 것은 이 같은 중국 당국의 움직임이 H20 판매고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블룸버그는 이번 생산 중단이 H20 신규 생산 중단을 의미하는지, 아니면 이미 공정에 들어갔으나 완성되지 않은 H20 칩의 생산 중단을 뜻하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디인포메이션은 반 쯤 완성된 H20 칩 재고가 앰코테크놀로지에 쌓여 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