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지분 욕심에 선 그은 대만 정부대만 내부선 '미국의 TSMC' 변모 우려대만언론 "TSMC 현금성 자산 충분…美 정부 보조금 없어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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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SMC 로고.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 지분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대만 정부가 당혹스러운 반응을 내놨다.21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장관격인 궈즈후이 대만 경제부장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TSMC에 상황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궈 부장은 "미국 정부가 투자를 통해 TSMC 주주가 되려면 반드시 경제부 투자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도 내놨다.이어 경제부도 TSMC 지분 6.38%를 보유한 최대 주주 대만 국가발전위원회(NDC)와 함께 '숨겨진' 의미 파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대만에서는 반도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 덕에 중국이 대만을 쉽사리 침공하지 못하는 '실리콘 실드' 효과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한 TSMC가 '미국의 TSMC'로 변모할 가능성에 대한 의견도 제기된다. 미국 정부가 TSMC 대주주로 이사회에 참가하게 되면 운영 기밀 등을 사전에 알게 돼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자유시보는 올해 2분기 TSMC의 현금성 자산이 2조3600억대만달러(약 108조3000억원)에 달한다며 66억달러(약 9조2000억원) 규모인 공장 설립 보조금이 없어도 미국 공장 건설에 문제가 없다고 보도했다.앞서 로이터 통신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지원을 받아 미국에 공장을 짓는 반도체 기업들의 지분을 미국 정부가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이는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 인텔에 지원금을 주는 대가로 지분 10%를 받으려는 계획을 확대한 것이다. 대만 TSMC, 미국 마이크론, 한국 삼성전자 등이 포함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