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61%까지 올라…20년물도 1999년 이후 최고치10월 금리인상 전망…재정 악화 우려도
  • ▲ 일본 도쿄. 출처=APⓒ연합뉴스
    ▲ 일본 도쿄. 출처=APⓒ연합뉴스
    21일 일본 장기금리의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가 약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도쿄 채권시장에서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1.61%까지 올랐다. 이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이날 국채 20년물 금리도 1999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2.655%까지 올랐다.

    닛케이는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이 국채 금리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1월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올린 이후, 네 차례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모두 금리를 동결했다.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10월경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교도통신은 "자민당과 공명당이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소수 여당이 되면서 재정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강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참의원 선거에서 일본 야당들은 소비세 감세를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적자 국채 발행, 유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감으로 시장에서 장기금리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