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연속 하락…자동차 수출액 28% 급락전체 무역수지, 1.1조원 적자…두 달 만에 적자전환
  • ▲ 일본 도쿄항의 컨테이너선.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 일본 도쿄항의 컨테이너선.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영향 등으로 일본의 대미(對美)수출이 넉 달 연속 감소했다.

    현지 공영 NHK, 교도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7월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7월 대미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10.1% 감소한 1조7285억엔(약 16조4000억원)이었다.

    일본의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 대미수출액은 28.4% 줄어든 4220억엔(약 4조원)으로 집계됐다. 수출 대수도 3.2% 감소한 12만3531대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수출액을 대수로 나눈 평균 단가는 26.1% 줄어든 341만엔(약 3230만원)"이라며 "5개월 연속 전년동월보다 낮았다"고 전했다.

    재무성 관계자는 "대형차 수출 대수는 줄었으나, 소형차는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닛케이는 "제조업체가 가격이 낮은 차종을 우선 수출하거나 관세 영향을 줄이기 위해 비용을 흡수하는 등의 대응을 해 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설했다.

    일본은 지난달 미국과 대미수출 자동차 관세를 기존 27.5%에서 15%로 줄이기로 합의했으나, 실행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본이 지난달 미국에 수출한 자동차부품도 전년동월과 비교해 17.4% 줄었고, 반도체 등 제조장치도 31.3% 감소했다.

    일본의 7월 대미수입액은 0.8% 줄어든 1조1434억엔(약 10조8000억원)으로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대미 무역흑자는 5851억엔(약 5조5000억원)이었다.

    지난달 전체 무역수지는 두 달 만에 적자전환했다. 적자액은 1175억엔(약 1조1000억원)이었다. 수출액은 2.6%, 수입액은 7.5% 각각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