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역협상단, 인도 방문 취소"…새 일정 아직 못 잡아러시아산 석유 수입으로 25% 관세 추가돼 총 50% 관세 부과
  •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출처=AFPⓒ연합뉴스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출처=AFPⓒ연합뉴스
    미국으로부터 50%의 관세를 부과받은 인도가 일단 오는 27일부터 초고율 관세를 납부하게 됐다. 예정됐던 무역 협상이 연기되면서다.

    1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오는 25∼29일로 예정됐던 미국 무역 협상단의 인도 뉴델리 방문이 취소됐다.

    로이터는 양국 협상이 연기될 가능성이 크며, 새로운 협상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달 초 인도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한 데 대한 제재로 오는 27일부터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들 합한 50%의 관세율은 미국의 교역 상대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양국의 무역 협상이 연기됨에 따라 인도가 27일 이전에 협상을 타결해 25% 추가 관세 부과를 피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외교가의 관측이다.

    한편, 인도 정부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상품을 계속 수입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인도만 부당하게 표적이 됐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인도는 최근 약 36억달러(약 5조원) 규모의 보잉 P-8 대잠초계기 6대 등 각종 미국산 무기 도입 발표를 미루는 등 미국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