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크름반도 합병' 사태 재발 경계현지시간 18일 오후 1시15분 트럼프와 양자회담오후 3시부터 유럽 정상들 참여 다자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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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7일(현지시각) 밤 미국 워싱턴 D.C.에 도착해 "미국 및 유럽 국가들과 우리가 공유하는 힘이 러시아를 진정한 평화로 이끌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평화는 존속돼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가 크름반도와 동부 돈바스 일부를 억지로 내놓아야 했던 수년 전과는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1994년 '안보 보장'을 받았으나 그 보장이 작동하지 않았던 때와도 달라야 한다"고도 덧붙였다.이는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논의한 '영토 교환' 기반의 종전 조건을 경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2014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름반도를 강제 병합했다. 이보다 앞선 1994년 구소련 붕괴 직후에는 우크라이나 등이 보유한 핵무기를 러시아에 이전하는 대가로 러시아·미국·영국이 독립과 안전을 보장하는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안보 보장 약속은 무효가 됐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자신들이 시작한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종전에 대한 러시아의 책임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놨다.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튿날인 18일 오후 1시15분(한국 시각 19일 오전 2시15분) 회담을 시작한다. 오후 3시부터는 유럽 정상들까지 참석하는 다자 회담이 이어진다.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5일 푸틴 대통령과 가진 알래스카 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