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은 보스틱 "조치 취하고 경제 보며 다음 조치 결정해야"CME, 0.25%P 금리 인하 가능성 84.6% 반영
  • ▲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관망(wait and see)' 기조 대신 '움직인 뒤 기다리는(move and see)' 전략이 필요하다는 연준 인사의 발언이 나왔다. 연준의 통화 정책 향방을 두고 내부에서도 완화론과 신중론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앨라배마주 레드 베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은 일단 '움직이고 기다리는' 것이 전략적인 접근"이라며 "우리가 어떤 조치를 취한 뒤 경제가 변해 다음에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 명확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준이 유지해 온 신중한 관망 기조에서 벗어나 선제적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근 제한적인 물가 상승세 등이 발표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은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보스틱 총재는 올해 안에 한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특정 시점을 고집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위험이 있지만, 일회성 충격에 그칠지 장기적 요인으로 작용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이 없다.

    한편, 최근 연준 인사들은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의견을 속속 내놓고 있다.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7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다수의 동결 결정에도 반대표를 행사했다.

    시장은 9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금리를 0.25%P 인하할 가능성은 이날 기준 84.6%로 집계됐다. 동결 전망은 15.4%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