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매우 생산적 합의" 주장에도 구체적 합의 내용 없어예정됐던 확대회담은 취소…3대3 회담으로 종료두 정상, 다음 만남 기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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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래스카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출처=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알래스카주(州) 앵커리지 북부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약 3시간 동안 정상회담을 가진 결과,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합의는 이루지 못했다. 일부 매체에서는 '노 딜(No Deal)' 합의라는 평가가 나온다.로이터 통신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푸틴 대통령과의 합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문제와 관련해 "매우 의미 있는 생산적인 대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큰 틀의 합의는 이뤘지만 몇 가지가 남아 있다"며 "일부는 중요하지 않지만 하나는 가장 중요한 것일 수 있고, 우리는 거기에 도달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우크라이나전 당사국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유럽과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정상들에게 이번 회담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푸틴 대통령을 향해 "아마도 곧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푸틴 대통령 역시 발언 도중 '모스크바에서 만나자'고 언급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 부분에 대해 좀 알아보겠다", "가능할 수도 있겠다"고 답했다.이날 회담 후 기자회견에 대해 주요 언론들은 미·러가 주요 쟁점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한편,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이 분쟁의 장기적인 해결을 위해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는 점을 확신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모든 정당한 우려를 고려하고 유럽과 세계 전체에서 공정한 '안보 균형'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우크라이나의 안보가 자연스럽게 보장되어야 한다는 트럼프 언급에 동의한다"며 "당연히 그 일을 위해 노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이날 두 정상은 약 3시간 동안 회담을 가졌다. 미국 측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러시아 측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부 장관과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이 각각 배석했다. 3대3 회담 이후 오찬을 겸한 확대 회담이 예정돼 있었으나 두 정상은 곧바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날 회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노 딜(No Deal)'이라고 평가하며 "트럼프는 진전이 있었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밝히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