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할 일 없어…트럼프 부부에 '엡스타인 관계' 법정 증언 기회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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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연합뉴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10억 달러 명예훼손 소송 위협에도 굴하지 않았다. 오히려 욕설을 내뱉으며 ‘엡스타인 폭로’를 끝까지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14일(현지시간) 미국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헌터는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멜라니아 여사가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트럼프 부부를 연결해줬다"는 자신의 발언을 취소하라고 요구하자, "그럴 일은 절대 없다"며 알파벳 'F'로 시작되는 욕설 단어까지 사용했다.앞서 헌터는 영국 언론 인터뷰에서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엡스타인이 모델 출신 멜라니아를 트럼프에게 소개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엡스타인과 두터운 친분을 쌓았고, 50세 생일에는 여성 나체 그림이 담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는 언론 보도까지 나온 바 있다.멜라니아 여사는 즉각 변호인을 통해 "사실무근이며 외설적"이라며 "발언을 철회하지 않으면 10억 달러 소송"을 경고했다. 그녀는 헌터의 발언으로 명예와 재정적 피해가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헌터는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영상에서 "엡스타인과 친분이 있다고 해서 불법 행위가 있었다는 건 아니지만, 이들은 분명히 관계를 숨기려 한다"고 반박하며, "법정에서 트럼프 부부가 직접 증언할 기회를 주겠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법정 대결을 예고한 셈이다.한편, 헌터의 발언 출처로 지목된 언론인 마이클 울프의 주장을 기사화했던 데일리비스트는 멜라니아 측의 법적 압박 직후 해당 기사를 삭제하고 사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