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모든 선택지 갖고 있다는 점 분명히 할 것""직접 제재나 2차 관세 올라갈 수도…유럽도 제재 활용해야""제재 완화 가능, 특정시한 설정도 돼"…유연한 입장도 내비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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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 연방 의사당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50625 AP/뉴시스. ⓒ뉴시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을 이틀 앞둔 13일(현지시각)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날 경우에 대비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와 관세가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이 푸틴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과 좌절감으로 바뀐 경험이 있다"면서도 "지금은 푸틴이 협상할 자세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 대통령은 협상 타결의 레버리지를 창출하는 데 아주 뛰어나다"며 "그리고 이번에 푸틴 대통령에게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도 베센트 장관은 제재가 강화될 수도 있다는 경고를 잊지 않았다.그는 회담이 계획대로 가지 않으면 "그때 직접 제재나 관련 제3국 세컨더리 관세(2차 관세)가 크게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다만 그는 제재가 완화될 수도 있으며 특정시한을 설정하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협상 결과에 따라 제재 수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유연한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또한 베센트 장관은 유럽 지도자들도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지렛대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더 강하고 큰 레버리지가 생긴다고 덧붙였다.15일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미군 기지에서 열릴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성사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백악관은 이번 회담을 "듣는 자리"라고 표현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회담이 푸틴 대통령의 요구조건을 파악하기 위한 '탐색전'의 성격을 띤다고 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