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늄 농축 완전 포기는 '불가' 입장 밝혀美-이란 6차 핵 협상 일정 미정
  • ▲ 모하마드 레자 아레프 이란 수석부통령. 출처=APⓒ뉴시스
    ▲ 모하마드 레자 아레프 이란 수석부통령. 출처=APⓒ뉴시스
    모하마드 레자 아레프 이란 수석부통령은 12일(현지시각) 적절한 조건을 충족한다면 미국과의 직접 핵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인텔과 ANEWZ 등에 따르면 이날 아레프 부통령은 미국이 이란에 우라늄 농축 완전 포기를 요구하는 것은 농담에 불과하다고 일축하면서도 "이란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평등한 조건 아래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에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나, 그들은 마치 잠을 자는 척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레프 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이란이 미국과 핵 협상을 지속하겠지만, 우라늄 농축에서는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과 미국은 앞서 6월3일 6차 간접 핵협상을 열려 했으나, 협상을 이틀 앞두고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과 군사 시설 등 여러 지역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해 무산됐다.

    이어 6월22일에는 미국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저지의 일환이라면서 이란 핵시설 3곳을 공격했다. 이에 대응해 이란은 카타르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6차 핵 협상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