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개·보수 비용 관련 대규모 소송 고려 시사"금리인하 늦어져 美 경제가 본 피해 계싼 불가"내년 5월까지 임기인 파월 조기사임 압박
  • ▲ 지난 7월2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 본부 청사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지난 7월2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 본부 청사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에 대한 소송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금리 인하를 강하게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너무 늦는' 파월은 금리를 지금 내려야 한다"며 금리 인하가 늦어짐에 따라 미국 경제가 본 피해는 "계산할 수 없을 정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파월이 연준 건물 건설(개보수)을 관리하면서 보인 끔찍하고 극도로 무능한 모습 때문에 파월에 대한 대규모 소송 진행 허용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파월 의장을 향해 금리 인하를 요구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건물 개·보수 비용을 문제삼으며 파월 의장의 조기 해임까지 거론하고 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회의를 앞두고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본부를 직접 방문해 개·보수 현장을 둘러봤다. 방문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옆에 세워두고 기자들 앞에서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미국 대통령이 연준 본부를 직접 찾은 사례는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이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5000만달러(약 690억원)였던 연준 개·보수 비용이 30억달러(약 4조1600억원)로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에 대한 소송을 입에 올린 것은 임기가 내년 5월까지인 파월 의장의 조기 사임을 압박하는 동시에, 신속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