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차모 보좌관 6시간 조사 … "증권계좌 등 전방위 분석"이춘석 의원, 네이버·LG씨엔에스 매매 포착 … 이해충돌 논란의원실 압수수색 시차두고 이뤄져 … 경찰 "국회 절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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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전담수사팀이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이춘석 무소속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관계자들이 오고 가고 있다. 2025.08.11. ⓒ이종현 기자
무소속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압수수색과 함께 관련자들을 잇따라 소환해 조사했다.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전담수사팀은 전날 차모 보좌관과 의원실 관계자 등 8명을 불러 조사했다고 12일 밝혔다.특히 차 보좌관은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전 1시까지 약 6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확보된 압수물과 차명 주식거래 의혹 관련 증권계좌 분석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차 보좌관 명의로 주식을 거래하다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차명거래 의혹이 제기됐다.당시 거래 종목은 네이버와 LG씨엔에스로 이 의원이 국정기획위원회에서 AI 정책을 담당하는 경제2분과장을 맡고 있어 이해충돌 논란도 불거졌다.이에 시민단체 등은 이 의원과 차 보좌관 등을 금융실명법 위반 및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경찰은 지난 9일 이 의원의 전북 익산갑 지역 사무실과 익산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고, 지난 11일에도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 이 의원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PC 등 자료를 확보했다.다만 의원실 압수수색이 다른 장소보다 늦게 이뤄진 점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일반적으로 압수수색은 증거 인멸 우려 등을 이유로 여러 장소에서 동시에 이뤄지지만 이번 압수수색은 이례적으로 시차를 두고 진행되면서다.경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동안 이 의원실 앞 폐품 박스에서 차 보좌관 이름과 영문 이니셜, 아이디·비밀번호로 추정되는 단어가 적힌 수첩이 발견되면서 해당 의혹은 더욱 커졌다.다만 경찰은 이 의원측에 대비 시간을 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국회라는 특수성 때문에 국회의장 통보 등 필요한 사전 절차를 거쳤다"며 "절차상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