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장 2명·댈러스 연은 총재까지 총 3명, 후보군에 추가파월 임기 종료 후 이사직은 유지시 트럼프 선택지 '제한적'베센트 재무, 몇주 내에 후보 면접 실시할 듯차기 의장 후보 최종 발표, 이르면 올 가을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차기 의장 후보군을 더욱 넓히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제롬 파월 현 이사의 임기 종료 후 거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차기 의장 지명 선택지가 제한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셸 보먼, 필립 제퍼슨 등 연준 부의장 2명과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까지 3명이 후보군에 추가됐다.

    차기 의장 후보 물색 작업을 진두지휘 중인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몇주 내에 후보 면접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센트 장관은 면접 후 최종 후보자를 추려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할 계획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올 가을쯤 차기 의장 후보를 최종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차기 의장직 유력 후보로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마크 서머린 전 NEC 부국장,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이 거론됐다.

    여기에 현직 연준 부의장을 추가로 후보군에 포함한 것은 아직 명확하지 않은 파월 현 의장의 거취 때문으로 보인다. 

    연준 이사는 반드시 7명의 연준 이사 중 한 명이어야 한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통상적으로 연준 의장은 임기가 끝나면 연준을 떠나지만, 파월 의장이 임기 종료 후에도 연준에 남기로 결정하면 2028년까지 7명의 연준 이사 중 한 명으로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이 경우 보먼이나 제퍼슨 등 현 이사 중 한 명을 차기 의장으로 택하거나, 최근 사임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이사의 후임으로 지명한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의 자리에 새로운 의장 후보를 지명하는 수 밖에 없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마이런 자문위원장을 지명하면서 쿠글러 전 이사의 잔여 임기인 내년 1월31일까지만 이사직을 맡도록 했다.

    한편, 연준 이사로 지명된 외부 인사나 의장 후보로 지명된 연준 이사는 모두 연방 상원의 인준을 거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