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광화문 광장서 李 대통령 국민임명식 진행野 불찰 결정 … "현안 산적한데 황제 대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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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6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광복절 80주년에 열리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임명식에 불참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미 취임식을 한 이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에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는 것인데,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불복'이라며 비판했다.국민의힘의 한 비상대책위원은 11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식을 이미 진행했음에도 광복절 80주년에 맞춰 자신의 취임식을 또 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황제 대관식'을 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며 "국내외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여당 대표는 야당을 해산하겠다고 매일 노래를 부르는데 우리가 이 대통령 대관식에 가서 박수 치고 있을 수 있느냐"고 밝혔다.국민임명식은 오는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광복 80년, 국민 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오후 7시 40분부터 식전 공연이 열리고, 8시 30분부터 '나의 대통령으로 임명한다'는 임명식이 열릴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이 행사에 1만여 명의 국민을 초청한다.야당은 이런 임명식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지적한다. 이 대통령은 이미 지난 6월 4일 국회에서 취임식을 진행했다. 국민임명식이라는 이름으로 또 다시 혈세를 투입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다.게다가 광복 80주년으로 독립 운동가들에게 돌아가야 할 스포트라이트가 이 대통령에게 집중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본다.연일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해산을 주장하는 것도 불참의 명분이다.정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통진당은 내란예비음모 혐의·내란선동 혐의로 정당이 해산됐고, 국회의원 5명이 의원직을 박탈당했다"며 "통진당 사례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10번, 100번 정당 해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불참이 대선 불복이라며 날카롭게 반응하고 있다.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번 국민임명식은 대통령이 주인공이 아니라 국가의 진정한 주인인 국민이 주인공이 되어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행사"라며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것이 아니라면 국민임명식에 불참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