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내 약값 '최혜국' 대우 요구스위스 상호관세 39%에 의약품 품목관세 예고까지고율관세 피하려 미국 내 판매량 100% 미국서 생산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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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스위스 양대 제약업체 로슈와 노바티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고한 고율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에서 판매되는 의약품 전량을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했다.노이에취르허차이퉁(NZZ)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각) 로슈는 미국 생산량을 대폭 늘려 현지 수요를 모두 채우고 남는 물량은 다른 나라로 수출하기로 했다. 노바티스 역시 앞으로 주요 제품을 전량 미국에서 생산하고 스위스 등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은 '0'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두 회사는 이미 미국에 자회사와 생산시설을 소유하고 있다. 올해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위협의 강도를 높이자 로슈는 500억달러(약 70조원), 노바티스는 230억달러(약 32조원)를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스위스 제약업계는 미국이 스위스산 수입품에 39%의 상호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의약품 품목관세 예고까지 겹쳐 비상 상황이다. 의약품은 일단 상호관세에서 제외돼 있으나, 진단도구 등 의료기기는 상호관세 부과 대상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의약품에 품목관세를 부과하고 1년 뒤 150%, 이후 250%로 올리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미국 내에서 판매하는 의약품 가격을 '다른 선진국이 지불하는 약값 중 최저 가격'으로 낮추라고 글로벌 제약업체들에 압박을 가했다.이에 로슈와 노바티스가 고율관세를 피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미국 내 판매량은 모두 미국에서 생산하기로 생산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