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폴리실리콘 수입 제한 필요성 조사 중정부, "한미 경제와 공급망에 차질 우려"한화큐셀·OCI도 美에 의견서 제출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연합뉴스
    미국이 폴리실리콘의 수입을 제한하면 한국 기업의 대미(對美)투자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어 한국 정부가 미국 측에 한국에 대한 '특별 고려'를 요청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제품과 반도체의 주요 소재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지난 6일 미국 상무부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미국이 폴리실리콘과 그 파생 제품의 수입을 제한할 경우 한국 기업에는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특별 고려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폴리실리콘이 국가 안보에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관세 등 조치로 수입을 제한할 필요가 있는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부는 한국 기업들이 미국의 태양광 및 반도체 생산에 투자를 집행 중인 상황에서 필수 소재인 폴리실리콘에 관세를 폭넓게 부과할 경우, 한미 양국의 경제와 공급망에 지장을 줄 위험이 있다고 미국 측에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한화큐셀의 조지아주 태양광 패널 생산시설 투자와 OCI의 텍사스주 태양광 셀 생산시설 투자를 거론하며, 미국의 공급망 다변화 전략에 기여하는 한국 기업은 관세 등 수입 제한 조치에서 제외해달라는 당부도 전했다.

    한화큐셀도 의견서를 내고 미국 정부가 미국의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들을 중국 기업의 불공정한 관행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화큐셀은 폴리실리콘으로 태양광 모듈을 생산한다. 특히 한화큐셀 미국 공장에서 쓰는 폴리실리콘은 말레이시아에서 전부 조달하고 있다.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는 자사 공급망에서 강제노동이나 외국우려단체(FEOC)를 완전히 배제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FEOC가 제조하지 않고 공정무역을 따르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해달라고 미국 측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