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겨냥 말고 균형 대응해야… 갈등 커질 것"국민의힘, '배신자' 소란 전한길, 징계 절차 착수
  • ▲ 김문수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김문수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 김문수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김문수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가 막말·소란 사태로 얼룩지며 후폭풍이 확산하고 있다.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가 "비방 난장"이라고 작심 비판한 가운데, ‘배신자’ 고성을 유도해 소란을 일으킨 전한길 씨는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김 후보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어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보며 많은 국민과 당원께서 크게 실망하셨을 것"이라며 "비전을 제시해야 할 전당대회가 서로를 비방하는 난장으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의 주적은 폭주하는 독재 이재명 정권, 그리고 야당을 적으로 삼는 정청래 민주당"이라며 "내부 인사를 주적으로 삼아 총구를 겨눠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이 일부 인사에게만 경고 조치를 내린 것은 명백히 미흡했다"며 "균형 잡힌 대응이 없다면 분란과 갈등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당대표가 돼 갈등을 용광로처럼 하나로 묶어내겠다. 그 과정에서 불순물이 있다면 철저히 걸러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전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입장의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정견발표 때마다 '배신자' 연호를 유도한 전 씨에 대해 중앙윤리위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당시 전 씨와 찬탄 후보 지지자들이 충돌하며 소란이 벌어졌고,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이 중앙당에 조치를 요청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신속하게 윤리위를 소집해 더 이상 전당대회 혼란이 없도록 조속히 결론을 내리라"고 지시했으며, 전날 같은 이유로 전 씨의 남은 전대 일정 출입을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