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집권 2기 첫 미러 정상회담푸틴, 10년 만에 미국 영토 밟는다우크라전 휴전 논의 급물살 예상트럼프 "일부 영토 돌려받고 일부는 교환할 것"
  • ▲ 지난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출처=AFPⓒ연합뉴스
    ▲ 지난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출처=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5일(현지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래스카에서 만난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첫 미러 정상회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미국 대통령인 나와 러시아 대통령 푸틴의 회담이 다음 주 금요일인 2025년 8월15일 위대한 알래스카주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상세한 내용은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러시아 관영매체 타스도 크렘린궁이 두 정상의 15일 알래스카 회동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백악관 재입성 이후 푸틴 대통령과 6차례 통화로 소통했으나 따로 대면 회담을 가진 적은 없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미러 정상회담은 미국 영토인 알래스카를 무대로 열리게 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에 알래스카를 방문하면, 미국 본토는 아니지만 2015년 이후 미국 영토를 처음 밟는 것이 된다. 푸틴 대통령은 2015년 국제연합(UN) 총회 참석을 계기로 방미해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다.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쟁점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이 꼽힌다.

    앞서 미러 정상회담 추진이 한창이던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전 휴전 성사 가능성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평화를 원하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지금 평화를 원한다고 생각한다"며 "내 본능은 우리가 (휴전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어, 휴전은 매우 곧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휴전 조건으로 러시아에 영토를 양보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복잡하지만 우리는 일부 영토를 돌려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일부는 교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과 러시아 협상가들이 러시아가 침공해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계속 소유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어떤 영토도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