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승-3000탈삼진 달성, 명예의 전당 입성 예약9일 선발 맞대결…역대 상대 전적은 커쇼가 2승1패로 우위
  • ▲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 6회 초 통산 3000번째 탈삼진을 기록하는 투구를 펼치고 있다. 250702 AP/뉴시스. ⓒ뉴시스
    ▲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 6회 초 통산 3000번째 탈삼진을 기록하는 투구를 펼치고 있다. 250702 AP/뉴시스. ⓒ뉴시스
    월드시리즈(WS)에서나 볼법한 빅매치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에 성사됐다.

    MLB에서 '명예의 전당' 입성을 예약한 두 투수,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와 맥스 슈어저(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세기의 맞대결을 펼친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 다저스(66승49패)와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1위 토론토(68승48패)는 9일(한국시각)부터 11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3연전을 치른다.

    시리즈의 막을 올릴 첫 경기 선발투수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커쇼와 슈어저다. 둘 다 200승과 3000탈삼진을 달성한 MLB를 대표하는 현역 최고의 선수이자 '살아 있는 전설'이다.

    2008년 빅리그에 데뷔한 커쇼는 다저스에서만 뛰며 445경기 217승96패 3010탈삼진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다.

    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이영상을 세 차례(2011·2013·2014년) 받았고, 2011년에는 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을 달성했다. 2014년에는 NL 최우수선수도 차지했다.

    슈어저는 커쇼와 같은 해 MLB 무대를 밟아 474경기에서 218승113패 3451탈삼진, 평균자책점 3.18로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슈어저 역시 사이영상을 세 차례(2013·2016·2017년) 받았다.
  • ▲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맥스 슈어저가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MLB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250722 AP/뉴시스. ⓒ뉴시스
    ▲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맥스 슈어저가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MLB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250722 AP/뉴시스. ⓒ뉴시스
    커쇼와 다르게 저니맨인 슈어저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워싱턴 내셔널스 △다저스 △뉴욕 메츠 △텍사스 레인저스 △토론토 등 여러 팀에서 활동했다.

    2021년 7월에는 슈어저가 다저스로 이적해 커쇼와 반 시즌 동안 한솥밥을 먹기도 했지만, 당시 WS 우승을 합작하지는 못했다.

    두 투수는 모두 삼진을 잡는 능력이 뛰어났다.

    슈어저가 2021년 역대 19번째로 3000탈삼진을 기록했고, 4년 뒤에는 커쇼가 역대 20번째로 3000탈삼진 클럽에 가입했다.

    현역 투수 중 3000탈삼진을 달성한 투수는 슈어저와 커쇼 그리고 저스틴 벌렌더(3497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3명뿐이다.

    다만 선수 생활의 막바지에 접어든 커쇼와 슈어저는 예전 같은 무시무시한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

    커쇼는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해 5승2패 평균자책점 3.29의 성적을 냈고, 슈어저는 8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한 시대를 풍미한 두 투수의 선발 맞대결은 현지 매체와 팬들의 큰 관심을 끌 만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역시 AP통신을 통해 "요즘 이런 대결을 자주 보기 힘들다"며 "슈어저를 정말 존경한다.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 그래도 우리가 이겼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전했다.

    커쇼와 슈어저가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앞서 정규시즌에서 세 번, 포스트시즌에서 한 번 맞붙었는데 커쇼가 2승1패로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