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기념 보훈 행보도…"한·미 지방정부 협력 새 틀 짠다"
  • ▲ 서울시의회 최호정 의장이 1일~7일 일정으로 상호결연도시인 미국 호놀룰루시의회를 방문했다. ⓒ서울시의회
    ▲ 서울시의회 최호정 의장이 1일~7일 일정으로 상호결연도시인 미국 호놀룰루시의회를 방문했다. ⓒ서울시의회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이 6년 만에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를 공식 방문했다. 코로나19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양 의회 간 교류 재개로 지방정부 차원의 협력 외교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최 의장은 1일부터 7일까지 호놀룰루시의회 초청으로 현지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2023년 토미 워터스 호놀룰루시의회 의장이 서울을 방문하며 상호결연 MOU를 체결하고 최 의장을 초청한 데 따른 후속 교류다.

    5일 진행된 공식 회담에서 최 의장과 워터스 의장은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양 도시간 우호 관계에 기여한 공로로 워터스 의장 등 현지 인사들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정무 일정도 무게감 있게 이어졌다. 한인계 최초 하와이주 부지사인 실비아 루크와 면담한 자리에서 최 의장은 "서울과 하와이 모두 관광과 규제개혁은 공통 과제"라며 "정책 교류를 구체화하자"고 제안했다. 루크 부지사는 "서울의 성장 경험이 하와이 한인사회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며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최 의장은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를 방문해 서울시 사료 기증 및 공동 연구 방안도 협의했다. 현지 학계의 한국학 수요에 맞춰 정책 자료를 학술 콘텐츠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광복 80주년을 맞은 보훈 일정도 눈길을 끌었다. 최 의장은 2일 보훈 사적지 걷기 행사에 참석해 독립운동 유적지를 방문하고 3세대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6일에는 하와이 한인기독교회 내 이승만 대통령 동상에 헌화하며 방문을 마무리한다.

    이외에도 제21회 하와이 한인축제 참석, 국립태평양 기념묘지 참배, 호놀룰루총영사관 방문 등 현지 한인사회와의 접촉면을 넓혔다. 최 의장은 "하와이는 한인 이민과 독립운동의 출발점이자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역"이라며 "지방외교와 한인사회 네트워크를 함께 강화해가겠다"고 말했다.